2025년 12월 06일(토)

서로 피해 주장한 국감 '배치기' 사건에... 천하람 "먼저 빠진 사람이 승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배치기'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행동을 지적했습니다.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천 의원은 "육중한 몸매 탓인지 좀 불분명하다. 그러니까 이게 똑같은 거다. 누구 한 명이라도 빨리 정신 차리고 먼저 손들고 뒤로 빠진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이 의원과 송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 직후 신체를 충돌하며 이른바 '배치기'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인사이트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 뉴스1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갑자기 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육중한 몸집으로 다가오더니 회의장 문을 나가려다 돌아서 있는 저와 그대로 몸을 부딪치게 됐다"며 "이기헌 의원은 작금의 폭력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김병기 민주당 운영위원장은 사과와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제가 육중한 몸으로 폭력을 썼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송 대표의 배치기 피해자는 바로 저"라며 먼저 몸을 던진 주체는 송 원내대표라고 주장했는데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중지가 선언된 후 회의실을 나서던 중 충돌하고 있다. 2025.11.6 / 뉴스1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중지가 선언된 후 회의실을 나서던 중 충돌하고 있다. 2025.11.6 / 뉴스1


이 의원은 "저에게 죄가 있다면 배가 나온 죄밖에 없다"며 "오늘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대상 국정감사를 하는 중요한 날, 뜻하지 않은 배치기 논란을 일으켜 민망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두 의원 간의 충돌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불출석하면서 주 질의 시작 전부터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고성이 오가자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오전 11시쯤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여야가 국감장을 퇴장하는 과정에서 송 원내대표와 이 의원 간 충돌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