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 작업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7일 정 대표는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 현장을 방문해 "현장에 와보니 너무 처참하고 애끓는 가족들을 보는 게 먹먹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현장 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지적했는데요. 그는 "현장에 가족들이 많은데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있어 불편이 느껴졌다"며 소방 측에 이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7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이동하고 있다.2025.11.7 / 뉴스1
또한 김영훈 노동부 장관과 김태선·김상욱 민주당 의원이 계속 가족들 곁을 지키며 매몰자 구조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2시 2분쯤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예정이던 높이 60m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철거 작업에 참여했던 근로자는 총 9명이었으며, 붕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2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7일 새벽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뉴스1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붕괴된 구조물에 매몰된 7명 중 3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쯤 1명이 구조됐으나 병원 이송 후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11시 15분에 구조된 또 다른 1명도 사고 현장 응급의료소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붕괴 사고 직후인 전날 오후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된 1명은 이날 오전 4시 53분쯤 심정지로 숨졌습니다. 구조 작업 과정에서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된 추가 2명의 작업자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명은 아직 매몰 위치와 생사 모두 확인되지 않은 실종 상태입니다.
7일 새벽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