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아시아 투어 일정에 맞춰 동아시아 각국의 대표 면 요리를 탐방하는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지난 6일 공식 유튜브 채널 'EPIKASE'에 '난 말이야 면처럼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 세 멤버는 동아시아 최고의 면 요리를 찾아 서울을 시작으로 오사카, 타이베이, 홍콩까지 총 4개 도시를 순회했습니다.
여행은 서울 한강에서 시작됐습니다.
Youtube 'EPIKASE'
에픽하이는 한강 라면을 먹기 전 맛의 기준점을 설정하기 위해 동아시아 각국의 유명 면집을 방문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시아 투어 도시들과 일치하는 콘텐츠 기획으로, 멤버들은 "하나 둘 셋 얍!"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첫 번째 목적지인 오사카로 이동했습니다.
오사카에서는 전통 라멘집 대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매운 라멘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미쓰라는 4단계 매운맛을 주문하며 "열라면 정도"라고 여유를 보였지만, 곧 땀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2단계를 선택한 타블로 역시 매운맛에 놀라며 "마라탕 느낌이 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투컷의 카레를 몰래 가장 매운맛으로 바꿨던 일화도 언급됐습니다.
두 번째 도시 타이베이에서는 우육면 맛집을 방문했습니다.
맑은 국물과 매운 국물 두 종류의 우육면을 시식한 결과, 타블로는 "한약 느낌이 난다"고 분석했고, 모든 멤버들이 부드러운 고기와 쫄깃한 면발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투컷은 "오사카 라멘은 자극적이었지만 우육면은 속이 편하다"고 비교 평가했습니다.
Youtube 'EPIKASE'
대화 중 타블로는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었는데 투어를 많이 다니는 시즌에 내 자산이 어디 있는지나 무슨 일이 생겨서 내가 없어지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강혜정과 하루가 스스로 케어가 되게 이런 것들 다 써놓고 영상도 찍어두고 온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어 "찍을 때마다 느끼는데 나이 들었다고 느껴진다. 20대, 30대만 해도 내가 죽는 부분도 상상하면서 두려운데 이제 그건 떠오르지 않는다"며 "이제는 가족만 중요하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내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가족의 소중함을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 투어 갈 때는 위험한 지역도 많이 간다. 그래서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강혜정은 내가 이런 말 하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너무 진지하면 가족이 울 것 같아서 추신도 붙여 놓는다. 미쓰라, 투컷이 내 허락 없이 내 목소리가 있는 노래 내면 그거 AI일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하라고 써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인 홍콩에서는 완탕면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맑은 국물의 완탕면을 맛본 에픽하이는 "자극적인 것을 먹다가 맑은 걸 먹으니 좋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평소 편식이 심한 투컷이 다른 곳과 달리 빠른 속도로 완탕면을 완식하는 모습을 본 멤버들은 "여기가 1등"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여행 중 에픽하이는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Youtube 'EPIKASE'
성공의 기준을 '500억', '타이밍'으로 설정한 가운데, 타블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시로 들며 좋은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한강으로 돌아온 세 멤버는 여행의 출발점이었던 '한강 라면'을 먹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모든 면 요리를 맛본 후 최종 평가에서 미쓰라는 오사카를, 타블로는 홍콩을 최고로 꼽았습니다.
투컷은 자신이 만든 '한강 라면'이 맛없다며 불평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