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키스는 괜히 해서!' 감독, 불륜 미화 해명... "껍데기 아닌 사랑의 본질 봐달라"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김재현 연출이 불륜 미화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진행된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발표회에서 김재현 감독은 배우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우다비와 함께 참석해 작품에 대한 포부를 전했습니다.


김재현 감독은 전작 SBS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15.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는 "부담보다 기대가 더 많습니다. '천원짜리 변호사'가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에도 많은 관심을 끌 거라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origin_장기용·안은진선남선녀.jpg(왼쪽부터) 장기영, 안은진 / 뉴스1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김재현 감독은 "장기용과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라는 드라마를 할 때 인연이 됐다. 꼭 함께 하고 싶었다. 공지혁 캐릭터를 봤을 때 개인적으로 보는 장기용과 똑같았다. 귀공자 외모, 도회적인 이미지 속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소년미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안은진에 대해서는 "안은진은 '추 선생' 시절부터 엄청난 팬이었습니다. 언젠가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안은진의 연기를 볼 때 순간 진심을 잘 담아내는 배우라 생각했습니다. 표현에 의도를 담으면 퇴색되기 마련인데 매 순간 상황에 몰입하며 순수한 느낌만을 표현하는 모습이 모든 순간이 진심인 고다림 역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연출 철학도 공개했습니다. 김재현 감독은 "시청자가 아는 정보와 극 중 인물들이 모르는 정보 사이의 간극이 코미디가 된다고 생각했다. 4인 인물이 자기만의 오해에 빠져서 진정성 있게 우당탕탕하면 시청자가 응원을 하고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불륜 미화 우려에 대한 김재현 감독의 답변이었습니다.


origin_키스는괜히해서빛나는주역들.jpg(왼쪽부터) 김무준, 안은진, 장기용, 우다비 / 뉴스1


유부녀로 위장해 취업한 안은진이 팀장 장기용과 로맨스를 펼치는 설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김재현 감독은 "유부녀와 키스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에 집중했다. 불륜을 미화한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설정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사랑하고 싶고,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드러날 수 있게끔 노력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12일 첫 방송을 앞둔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 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 고다림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의 속앓이 로맨스를 그린 작품입니다.


장기용과 안은진이 각각 공지혁과 고다림 역을 맡았으며, 김무준과 우다비는 안은진의 위장남편 김선우, 재벌가 막내딸 유하영 역을 연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