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내년 한국 경제, 좋아지나... 글로벌 투자은행들,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글로벌 기관의 시선이 한층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2025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평균 1.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 달 전인 9월 말 평균치(1.8%)보다 0.1%포인트(p) 높아진 수준입니다.


특히 씨티는 기존 1.6%에서 2.2%로 전망치를 크게 올리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씨티 외에도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나란히 2.2% 성장을 예상하며, 2%대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노무라(1.9%), UBS(1.8%), 바클레이즈(1.7%), HSBC(1.7%) 등도 대부분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1.6%)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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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평균 기준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은 1.0%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두 배 가까운 1.9%로의 회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지난 9월 내년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2.2%로, HSBC는 1.6%에서 1.7%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IB들은 내년 한국 경제의 반등 동력으로 '수출 회복'을 꼽았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입니다. 주요 IB 8곳이 제시한 내년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전망치는 평균 5.3%로, 9월 말(4.7%) 대비 0.6%p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6.6%에서 6.0%로 소폭 낮췄지만, 씨티는 4.4%에서 7.1%로, 노무라는 3.9%에서 6.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1.6%)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은의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국제통화기금(IMF·1.8%)보다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1.6%)과 같은 수준입니다.


한은은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으로, 시장의 관심은 이번 발표에서 한은이 IB들의 낙관론을 반영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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