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제품값 빼돌린 판매점 직원... '피해자' LG전자, 신혼부부 위해 손해 감수한 사연은

LG전자가 자사 전문점 직원의 개인적 일탈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들을 직접 끌어안기로 했습니다.


본사 역시 손해를 입었지만, '고객 신뢰'라는 브랜드의 근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대승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5일 LG전자는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피해 고객의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겠다"며 "전문점과 협력해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한 뒤 구체적인 보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번 조치는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 LG 베스트샵에서 발생한 판매 매니저의 횡령 사건 이후 내려진 본사 차원의 대응입니다.


해당 매니저는 예비 신혼부부 등 수십 명의 고객으로부터 가전제품 대금을 받은 뒤 "비정상 거래"로 결제를 취소하고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당 피해액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이며, LG전자는 "전문점과 함께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안은 '개인사업주'가 운영하는 전문점 직원의 범죄였습니다. 하지만 LG전자는 고객들이 'LG전자 브랜드'를 믿고 거래한 만큼 본사가 직접 책임을 지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특히 고객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선제적 보상' 원칙을 확정하고, 피해 고객에게 실질적 금전 보상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회사 관계자는 "LG전자는 고객이 느낀 실망을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개인계좌 입금 금지 제도를 강화하고, 전 직원 대상 재발 방지 교육을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보상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브랜드 신뢰를 금전보다 앞세우는 "책임의 문화"를 실천하며, 위기 속에서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기업의 태도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