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올해 수익 100조원 기록한 국민연금... '이곳' 주식 1147만주 쓸어 담았다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기금 운용으로 100조원을 넘는 수익을 거두며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 호조에 힘입어 국내주식 투자에서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올해 기금 연간 운용 수익률은 8.22%로 연간 잠정 운용수익금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최근 3년(2022~2024년) 운용 수익금의 절반을 단 8개월 만에 달성한 놀라운 성과인데요. 현재 기금의 총 규모는 무려 1322조 원에 달합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국민연금공단


자산별 연환산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이 36.4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 부진으로 -6.94%의 손실을 봤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반면 해외주식은 8.61%의 수익률을 보여 지난해 34.32%보다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국내채권(3.71%), 해외채권(-0.92%), 대체투자(0.13%)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국내주식 비중이 14.8%(196.3조원)로 지난해 말 11.5% 대비 3.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해외주식 비중도 36.8%(486.4조원)로 같은 기간 1.3%포인트 늘어났는데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 상승으로 인한 평가이익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계에서는 3분기 코스피 급등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15%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는 대형 우량주 중심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민연금에서 제출받은 '국민연금 보유 국내외 주식 상위 20 종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삼성전자가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주식 종목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연말 대비 3개월 만에 삼성전자 주식 1147만2654주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국내주식 보유 순위는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NAVER, 기아, KB금융,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한지주, POSCO홀딩스, HD현대중공업,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삼성물산, LG화학, 두산에너빌리티, 삼성화재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 사진 = 인사이트 


해외주식 보유 현황에서는 애플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 증가는 연금 재정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3월 연금개혁을 통해 기금 고갈 시점을 기존 2056년에서 2064년으로 8년 연장했습니다. 


기금운용 수익률 목표를 기존 4.5%에서 5.5%로 상향 조정할 경우 기금 고갈 시기가 2071년으로 7년 더 미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