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해외 사업 확장과 국내 커머스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쿠팡Inc는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10조6901억원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상장 이후 분기별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입니다.
쿠팡 본사 / 뉴스1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업이익은 2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1481억원 대비 51.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7%를 기록해 전년 3분기 1.38%보다 상승했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 1.9%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기순이익 역시 1316억원으로 전년 869억원 대비 51% 늘어났고, 순이익률은 1%로 전년 0.8%에서 소폭 개선되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0.05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센트 증가했습니다.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이었습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이 부문은 11조61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8% 성장했습니다.
고객 기반도 확대되었습니다. 활성 고객 수는 2470만 명으로 전년 2250만 명에서 10% 증가했으며,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 7730원으로 전년 대비 7% 상승하며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쿠팡
대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7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급증했습니다. 대만 로켓배송 서비스가 현지에서 빠르게 자리잡으며 해외 확장 전략의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도 늘어났습니다. 성장사업 부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손실은 4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6% 확대되었으며, 올해 2분기 3301억원보다도 23% 증가했습니다.
쿠팡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습니다. 3분기 중 280만주(약 8100만달러) 규모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습니다.
쿠팡 측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전반의 고객 충성도 제고와 글로벌 시장 확장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장기적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