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APEC 왔다가 '볶음김치' 푹 빠진 UAE대표단... "비밀 재료가 들어가냐" 질문에 호텔 직원이 한 대답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특별 초청국으로 참석한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대표단이 한국 전통 음식인 볶음김치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경주에 방문해 부산 아난티 코브에서 숙박했습니다. 


UAE 왕실과 대표단은 호텔에서 제공된 다양한 한식 메뉴 가운데 볶음김치를 유독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력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UAE 대표단의 볶음김치에 대한 애정은 특별했습니다. 대표단 측에서는 볶음김치를 본국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요청을 했고, 호텔 측은 이에 응해 대량으로 진공 포장한 후 선물로 제공했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대표단에서 '어떤 비밀 재료가 들어가냐'고 농담으로 질문했는데, 담당 직원이 '정성(a lot of heart)'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 모두가 정상 외교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난티는 UAE를 포함한 5개국에서 정상 숙소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되었으며, 행사 직전까지 호텔 측과 협의가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난티 측은 상대국과 며칠간 밤샘 협의를 통해 할랄 기준을 점검하고, 각종 위생 검사 등 9차례의 시뮬레이션과 10번의 시설 점검을 완료했습니다.


칼리드 왕세자는 460평 규모의 프레지덴셜 스위트(PRS)에 머물렀는데, 이는 국내 최대 규모 객실로 파악되었습니다.


origin_이재명대통령칼리드빈모하메드알나흐얀UAE아부다비왕세자면담.jpg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 대통령실


아난티 관계자는 "APEC CEO 서밋 행사장 5층의 '다이아몬드 스폰서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경주·부산 행사에 투입된 인력이 600명이며, 이 중 80%가 부·울·경 지역 인력으로 구성되었다"며 "경주 APEC 서밋 지원 관련 인력, 식자재, 식기,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부산에서 공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