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문화재단이 오는 11월 뉴욕 트라이베카 지역에 비영리 전시 공간 '스페이스 제로원'을 새롭게 개관합니다.
이번 개관으로 재단은 그동안 추진해온 문화교류 및 예술가 지원 활동을 뉴욕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예술 교류의 새로운 거점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이스 제로원은 한국 기업 산하 문화재단이 뉴욕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전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한국 동시대 작가들을 세계에 소개하는 글로벌 플랫폼이자 네트워킹 허브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특히 신진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사진 제공 = 한화문화재단
오는 11월 7일 개관과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 'Contours of Zero'에서는 한국 신진 작가 8인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됩니다.
참여 작가로는 한화문화재단의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 출신인 백정기, 유지영, 지희킴 작가와 함께 박정혜, 서진호, 송민정, 오가영, 홍기하 작가가 함께합니다.
이번 전시는 공간명인 '제로원'의 철학적 의미에서 출발했습니다. '제로'를 무가 아닌 잠재적 가능성으로, '원'을 그 가능성의 실현으로 해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작가들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평면, 조각, 설치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표현하며, 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접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사진 제공 = 한화문화재단
전시장 중층에서는 홍승혜 작가의 '메자닌 라운지' 프로젝트가 동시에 공개됩니다. 작가는 기하학적 추상 오브제로 라운지 공간을 구성하여 '사용하고 머무를 수 있는 예술'을 실험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의 실재적 기능과 유용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제기하며, 스페이스 제로원의 공간적 정체성을 더욱 확장시킵니다.
한화문화재단 이성수 이사장은 "스페이스 제로원은 뉴욕 현대미술계에 한화문화재단의 존재감을 확립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Zero'와 'One'의 결합은 작가들의 창작 여정이 멈추지 않고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스페이스 제로원의 다짐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개관일인 오는 11월 7일에는 참여 작가들과 뉴욕 미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식 오프닝 행사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국 현대미술과 문화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화문화재단의 뉴욕 전시 공간 개관은 한국의 역동적인 창작 생태계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