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보수 정치인인 홍 전 시장이 진보 성향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홍 전 시장은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트럼프의 관세 갑질에 대해 그나마 선방한 것"이라며 이번 협상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이는 한 지지자가 '이번 협상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특히 홍 전 시장은 "핵추진 잠수함 승인은 우리 안보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29일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 등을 골자로 하는 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요청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해서도 승인했습니다.
홍 전 시장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특히 높게 평가한 것은 그의 기존 입장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넘어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평소 "북한과 맞서려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며 핵무장론을 펼쳐온 홍 전 시장이기에 핵추진 잠수함 보유라는 성과를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한미정상회담 장소인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뉴스1(백악관 공식 사진)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도 29일 유튜브 영상에서 이번 관세 협상 결과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 전 주필은 "우리나라 대통령 차원에서 외국과 협상을 하면서 이런 벼랑 끝 전술을 단행한 것은 멋진 승리였다고 본다. 아주 협상이 잘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한미 관세협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통상 정책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그 결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 진영 일각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협상력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정치적 파장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