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의 만남을 마친 후 다시 한번 깐부치킨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1시경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 행사를 끝낸 뒤 인근 깐부치킨으로 향했습니다.
황 CEO는 직원들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앞서 황 CEO는 행사 시작 전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깐부치킨에서 1시간 23분간 회동을 가진 바 있습니다.
당시 회동은 미리 예약된 일반 고객들과 함께 앉아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직원들과의 만남은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황 CEO는 직원들을 격려한 후 다음날 0시 15분경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그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자 황 CEO는 직접 순살치킨을 주문하고 쟁반을 들고 치킨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황 CEO는 이 회장 등과의 만남을 위해 치킨집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내일 APEC에서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걸 정말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함께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해 많은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이어 "삼성과 HBM 관련 논의도 있었다"며 "이제 곧 이야기할 주제가 정말 많고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깐부치킨에서의 회동 이후 치킨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업 거물들의 만남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K-치킨' 열풍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46% 상승한 454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금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체로 치킨 관련주로 분류되는 하림과 마니커에프앤지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림은 장 초반 전일 대비 3.28% 오른 2995원을 기록했으며, 마니커에프앤지는 16.48% 상승한 304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