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천년고도 경주에서 '첨성대 인력거 투어'를 선보입니다.
외국 기업이지만, 한국의 역사와 상징을 누구보다 세밀하게 이해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보는 눈길을 끕니다. 단순한 관광 이동이 아니라, 한국 문화유산의 정수를 세계인에게 알리려는 '이해의 제스처'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30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우버 택시 인력거 투어'는 11월 2일까지 운영되며, APEC 개최를 기념해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사진 제공 = 우버 택시
투어 코스는 첨성대, 대릉원, 황리단길 등 경주의 대표 명소를 연결하는 순환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관광객은 첨성대 인근 쪽샘지구임시주차장에 마련된 승강장에서 우버·오디 앱을 다운로드하고 인증하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으며,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오디오 해설 앱 '오디'를 통해 첨성대의 천문학적 가치, 대릉원의 왕릉 이야기, 황리단길의 문화적 변화를 생생히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다국어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도 언어 장벽 없이 경주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에는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참가자가 우버 택시 인력거 탑승 인증샷을 개인 SNS에 우버 택시 계정을 태그해 올리면, 추첨을 통해 최대 1만 원 상당의 우버 택시 탑승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우버 택시
우버 택시 관계자는 'APEC을 맞아 경주의 상징적 장소를 중심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관광공사 및 지자체와 협력해 관광산업 발전과 글로벌 브랜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버 택시는 70여 개국 1만여 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방한 외국인은 자국에서 사용하던 우버 앱으로 그대로 한국에서도 택시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번역 기능도 지원돼 기사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우버 택시
한편 우버 택시는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와 MOU를 체결한 이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디' 앱에서는 우버 택시 기사들이 직접 추천하는 숨은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하고, 관광 홍보관 '하이커 스테이션', '하이커 그라운드' 등에서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국내 관광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주 프로젝트는 그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외국 기업의 손끝에서 만들어졌지만, 그 안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이 녹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