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디서 인증샷 찍을까... 백화점들, 크리스마스 연출 시작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각 백화점들은 화려한 영상 콘텐츠와 대형 설치물,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29일 신세계백화점은 CJ ENM과의 협업을 통한 '뮤지컬 원더랜드' 영상을 다음 달 3일 서울 명동 신세계스퀘어에서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30초 분량의 예고편은 거리에서 사라진 캐럴을 찾는다는 스토리로 구성되며, 12월 5일에는 뮤지컬 킹키부츠·비틀쥬스 출연진인 강홍석, 신재범, 김준수, 장민제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담긴 본편이 공개됩니다.


기존 이미지신세계백화점


신세계스퀘어의 크리스마스 특별 영상은 다음 달 7일 공개됩니다.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를 주제로 한 이번 영상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공간 속에서 캐릭터 '푸빌라'가 관객들을 맞이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신세계스퀘어 전체를 둘러싼 금빛 조명 속에서 거대한 선물상자가 열리며 화려한 불꽃쇼가 연출되고, 영상 마지막에는 연말의 행복과 놀라움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신세계백화점 매장 내부도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변신합니다. 12월까지 신세계 강남점 1층에는 대형 트리로드가 설치되며,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수십만 개의 조명으로 금빛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연출됩니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에서는 길이 8m의 초대형 트리가 1층 로비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특별 팝업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신세계 강남점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씨뮤 산타즈의 선물공장' 팝업스토어가 운영됩니다. 뮤지컬 물랑루즈!의 '사틴', 킹키부츠의 '롤라', 비틀쥬스의 '비틀쥬스'가 산타로 변신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는 컨셉으로, 방문객들은 뮤지컬 무대를 재현한 포토존과 협업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존 이미지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 전국 매장에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입니다. 연말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서는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의 여정을 담은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이번 스토리는 감기에 걸린 산타와 엘프, 루돌프를 대신해 해리가 크리스마스를 지켜내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고객들은 H빌리지에 조성된 산타의 집, 편지 공방, 선물 공방, 포장 공방, 루돌프의 집 등 5개의 코티지를 순서대로 관람하며 해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의 기적을 완성해 나가게 됩니다.


각 코티지에는 선물을 실은 미니 기차, 전 세계 마을을 표현한 디오라마, 선물 포장을 돕는 키네틱 아트 조형물, 부엉이들의 편지 연출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더현대 서울 H빌리지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각 층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한 대기 예약도 가능합니다.


기존 이미지롯데백화점


23일 진행된 1차 네이버 사전 예약에는 동시접속자 4만 5000여 명이 몰리며 30분 만에 마감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1층과 5층 사이 보이드 공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대형 부엉이 조형물을 설치하고, 5층 패밀리가든에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조성합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다음 달 15일 야외 광장에 크리스마스 마을을 펼치며,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높이 6m, 너비 8m, 길이 15m의 '산타의 집'을 설치합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자체 개발한 '2025 크리스마스 에디션' 자체브랜드 상품도 출시합니다.


대표 상품인 '해리 곰인형 리미티드 에디션'은 모자와 망토를 착용한 엘프 복장의 해리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키링, 머그컵, 엽서, 오너먼트 등 60여 종의 크리스마스 소품도 함께 판매됩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 등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31일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합니다. 올해 테마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로와 응원,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따뜻한 축제의 의미를 담은 '스위트 홀리데이'입니다. 본점의 경우 본관, 신관, 에비뉴엘, 영플라자에 이르기까지 롯데타운 명동 전체를 다양한 색감의 일러스트와 캐릭터, LED 조명으로 장식해 크리스마스 성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restmb_allidxmake.jpg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며, 11월에는 롯데타운 잠실 일대에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마켓'을 개최해 서울의 대표적인 겨울 명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백화점들의 이러한 크리스마스 마케팅 전략은 실제로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매년 수십만 명이 크리스마스 마을 H빌리지를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크리스마스 기간 누적 관람객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