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국감 현장서 '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임용 형평성 논란'... 여야 설전 벌였다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씨의 인천대 교수 채용 과정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이날 국립 인천대 국정감사에서 "31살의 유담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된 것에 이의제기가 많다"며 "1~3차 채용 심사 과정에서 1차 심사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 의원은 "(유 교수는) 논문의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정도의 하위권인데 학력·경력·논문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origin_유승민제딸입니다.jpg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인천대 교수 / 뉴스1


이어 "채용된 교수와 지원자 학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 11명 정도는 학력상 차이가 없었는데, 이 중 3명만 (학력 분야) 1등급인 만점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경력 평가 부분에서도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진 의원은 "유 교수는 유학 경험과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 뭘 한 것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고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논문에 대해서도 도저히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인천대 학생들로 구성된 '인천대 공정 임용을 위한 학생들'은 전날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담 교수 임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고 촉구했습니다.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유 교수 임용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이 총장은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심사가 진행된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origin_유담우리아빠는4번입니다.jpg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인천대 교수 / 뉴스1


이 총장은 "학력 평가의 경우 국제경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분들에게 만점을 줬다"며 "경력 역시 전공 분야 관련 직무를 담당한 경우만 인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논문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논문의 양적 심사는 일률적인 규정에 따라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만점을 받는다"며 "질적 심사 역시 일종의 정량 평가에 따라 점수를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정확한 설명을 듣기 전에 프레임을 갖고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공정성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인천대 측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김 의원이 최근 1년간 전임 교원 신규 임용 지침 변경 여부와 다른 지원자나 학부 교수, 학생회의 문제 제기 사례를 질의하자, 이 총장은 모두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총장은 또 "인천대 신규 임용 지침에 따른 1차 심사에서 심사자의 주관적 판단 개입될 수 없냐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습니다.


origin_유승민대선주자응원하는딸유담.jpg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인천대 교수 / 뉴스1


유 교수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지난달 1일 시작한 2학기부터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의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아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인천대에서는 과거 28세에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사례가 있어 유 교수가 최연소 임용 교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유 교수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아버지인 유 전 의원이 2017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선거운동을 지원하며 이목을 끌었던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