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민주당 "APEC서 혐중 시위, 매우 우려... 국힘이 강하게 경고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정치적 대립을 중단하자고 국민의힘에 거듭 요청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정청래 대표가 발표한 'APEC이 열리는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자'는 선언을 언급하며 "무정쟁 주간 실천으로 '국익 극대 외교'를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 뉴스1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 뉴스1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강한 공세에도 대응 논평을 자제하고 있으며, 부득이한 논평의 경우에도 최대한 수위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수석대변인으로서 다른 대변인들이 작성한 논평을 일일이 감수하며 약간씩 손을 대고 있다. 이해를 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무정쟁 주간 제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호응 부족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는 "혐중 시위대가 경주로 향하고 있다는데 전 세계적인 큰 이벤트를 앞두고 이런 모습은 아주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국민의힘이 이런 부분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본인들로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무정쟁 주간 제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응을) 일단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번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여야가 함께 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백 원내대변인은 혐중 시위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된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origin_김병기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모두발언.jpg뉴스1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국민의힘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APEC 성공 개최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한반도 안보의 방향이 결정될 분수령이 될 회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가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경주 APEC을 통해 세계는 다시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