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한국의 보건 데이터, 세계가 배운다"... 질병관리청·WHO 공동 워크숍 화제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와 함께 서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만성질환 관리 역량 향상을 위한 국제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질병관리청은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서울 아미드호텔에서 만성질환 조사감시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키리바티,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솔로몬군도 등 7개 회원국의 만성질환 및 건강조사 담당자와 WHO 관계자, 국내외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합니다.


3029191_3031865_545.jpg사진제공=질병관리청


이번 워크숍은 질병관리청이 올해 4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만성질환 조사감시 및 빅데이터 활용 협력센터로 지정된 후 추진하는 첫 번째 협력사업입니다.


워크숍의 주요 목적은 우리나라가 지난 20여 년간 구축한 선진화된 국가건강조사 체계와 데이터 기반 정책 경험을 공유하여 서태평양지역 국가들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첫째 날 프로그램에서는 참여국들이 각국의 만성질환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조사감시·분석 체계 및 정책 성과가 소개됩니다. 또한 싱가포르 등 만성질환 관리 우수 국가의 데이터 활용 건강정책 수립 사례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과 WPRO 환경보건 및 건강증진국의 히로마사 오카야스 국장은 별도 면담을 통해 서태평양 지역의 만성질환 데이터 및 정책 활용 방향과 지속적인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둘째 날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운영 체계, 조사 결과 공개 및 활용 성과,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 사업, 감염병 빅데이터 분석 및 결과 활용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집니다. 참가자들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이동검진차량과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 경험을 쌓을 기회도 갖게 됩니다.


마지막 날에는 이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각 회원국들이 만성질환 정책 개발 우선순위와 실행 계획안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평가 및 종합 토의가 진행됩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높아지는 만큼, 체계적인 조사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근거 기반의 건강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만성질환 워크숍은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와 공동으로 7개 회원국에 선진화된 만성질환 조사감시체계와 성과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