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이진숙, 경찰에 3차 조사 받아... "경찰이 권력의 도구 됐다" 분노

경찰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재차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오후 1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차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4일 석방된 이후 23일 만에 이뤄진 조사입니다.


이 전 위원장은 조사 15분 전 영등포서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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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3평 되는 영등포서 유치장에서 2박 3일을 지내고 보니 경찰이 권력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겠다,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은 "저 같은 사람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자유시민 모두에게 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 조원철 법제처장의 '이 대통령 파기환송심 무죄' 발언이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게 제기된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찰서 앞에서는 일부 보수단체가 이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자유 애국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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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10월과 올해 3∼4월 보수 성향 유튜브 등을 통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하거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자택에서 체포된 후 구금 상태로 2번의 조사를 받았으며, 4일 체포적부심사를 거쳐 법원 명령으로 석방됐습니다.


이 전 위원장의 체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체포의 적법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이 전 위원장이 출석 요구에 3회 불응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있어 다시 출석 요구를 4, 5, 6회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origin_입장밝히는이진숙전방통위원장.jpg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