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의 11주기를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 26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을 기리며 그가 추구했던 가치들이 현재에도 유효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느덧 11년이 흘렀다"며 추모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고 신해철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Facebook '이재명'
이 대통령은 신해철이 던진 메시지의 무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며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문제, 모두가 외면하던 불완전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하자고 말해줬다"고 회상했습니다. 또한 "음악으로 고립된 이들의 손을 잡고 상처 입은 이들과 함께 걸었다"며 고인의 따뜻한 면모를 기억했습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철학적 성찰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며 고(故) 로버트 레드포드 배우의 말을 인용해 "정치가 아닌 예술이 바로 치유의 힘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모글 말미에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며 신해철이 추구했던 이상향이 현재진행형임을 밝혔습니다.
故신해철 / shinhaechul.com
그는 "신해철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27일 의료 과실로 인한 수술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고인의 음악 작업실이 있던 성남에 '마왕 신해철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실제로 2018년 분당구 수내동에 '신해철 거리'가 준공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Instagram 'youngho_kang'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신해철을 추모하며 그의 무대 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촬영을 담당한 강영호 사진작가는 SNS를 통해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보였다"며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도 고마운 일"이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