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현대로템, 국내 철도업계 최초 '사이버보안' 국제 인증 획득...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

국내 철도차량 제조업체 현대로템이 글로벌 철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 국제인증을 연이어 취득하며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22일 산업용 사이버보안 국제표준인 IEC 62443 인증을 국내 철도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증은 철도차량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제정한 IEC 62443은 산업제어시스템의 보안을 위한 국제표준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범죄와 IT 시스템 해킹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사진. 현대로템 글로벌 철도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jpg사진 제공 = 현대로템


특히 이 인증은 글로벌 철도차량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핵심 보안 기준으로, 사업 수주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을 철도차량의 핵심 시스템에 우선 적용했습니다. 열차제어모니터링시스템과 통합방송시스템, 추진장치, 보조전원장치 등 주요 시스템들이 해당 인증을 받았으며, 향후 철도 인프라 보안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현대로템의 철도차량 제어 및 운영 시스템이 국제 수준의 사이버보안 요건을 충족한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특히 유럽을 포함한 선진 철도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3월부터 철도시스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수립과 인증 심사 과정을 거쳐 국내 철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IEC 62443 기반의 사이버보안 관리 역량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현대로템의 글로벌 인증 취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고속차량 설계에 대한 국제 인증인 TSI도 획득한 바 있습니다.


TSI는 유럽연합 회원국 간 철도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철도 기술기준으로,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 등 세계 선두 철도차량 제조사를 보유한 EU가 지난 2008년부터 철도시스템과 안전 등에 대해 운영하고 있는 표준입니다.


EU는 회원국 간 원활한 열차 운행을 위해 이 기준을 마련했으며, 유럽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비유럽권 철도차량 제조사들에게 TSI 인증을 필수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비유럽 국가들도 고속차량에 대한 TSI 인증 여부를 입찰 평가에 반영하고 있어, TSI 인증이 글로벌 고속차량 시장의 필수 요구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IEC 62443 인증 획득은 철도차량의 사이버보안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평가하며, "향후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입찰 수준을 충족해 철도사업의 해외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