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이 오픈마켓 업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대대적인 혁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마켓은 오는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의 부활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하며 야심찬 성장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제임스 장 지마켓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지마켓이 다시 한번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올라서기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G마켓
장 대표는 국내와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현 의지를 'G-Market=글로벌-로컬 마켓'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현했습니다.
지마켓의 가장 주목할 만한 계획은 내년에만 약 7000억원에 달하는 적극적인 비용 집행입니다. 이 투자는 셀러 지원에 5000억원, 고객 대상 프로모션에 1000억원, AI 활용을 위해 1000억원으로 구성됩니다.
이를 통해 지마켓은 오는 2030년까지 거래액을 현재보다 100% 이상 늘려 대한민국 대표 오픈마켓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셀러 지원 정책의 핵심은 기존 입점 셀러들의 부담을 대폭 줄이는 것입니다. 지마켓은 빅스마일데이와 같은 대형 프로모션 진행 시 고객 할인 비용을 100%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할인쿠폰에 붙던 별도 수수료를 폐지해 연간 500억에 달하던 셀러 부담금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신규 셀러 육성에도 기존보다 50% 늘어난 연간 200억원 이상을 투입합니다. 신규 셀러의 빠른 정착을 위한 제로 수수료 제도 도입과 함께 입점 지원 및 맞춤형 카운슬링을 담당할 1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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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에는 입점 셀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해 구체적인 판매 지원책과 변경되는 판매 정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외 시장 확장은 지마켓의 또 다른 성장 동력입니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조인트벤처가 지난달 공정위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지마켓은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라자다는 동남아 전역에 약 1.6억명의 소비자를 보유한 초대형 플랫폼으로, 지마켓은 총 2000만개에 달하는 우수 상품을 공급 중입니다.
최근에는 K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첫 할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지마켓의 해외 진출 계획은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동남아에 이어 두 번째 진출 지역은 남아시아 지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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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까지는 북미, 중남미, 중동 등으로 진출 범위를 넓힐 예정입니다. 역직구 확대를 통해 5년내 1조원 이상 연간 거래액 달성과 수 억 명에 달하는 신규 고객 확보가 목표입니다.
고객 혜택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도 대폭 늘립니다. 지마켓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해 빅스마일데이, 한가위빅세일, 설빅세일, G락페 등 4대 이벤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조만간 진행 예정인 빅스마일데이부터 고객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상품 다각화에도 힘을 쏟습니다. 지마켓은 올해에만 1000여 개에 달하는 브랜드사와 JBP를 체결했으며, 알리바바의 글로벌 유통망과 직소싱 시스템을 활용해 유럽 등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약 100만개 상품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마트와의 협력을 통한 신선·마트 장보기 서비스도 고도화합니다. 이마트 매장과 연계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O2O 기반의 퀵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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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활용에는 연간 1000억원을 투입해 "나를 가장 잘 아는 쇼핑몰"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정밀한 상품 추천 시스템과 함께 내년부터는 '멀티모달 검색' 강화에도 착수합니다. 멀티모달 검색은 텍스트 외에 느낌이나 감각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해 고객의 의도를 식별하고 다양한 형태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셀러의 광고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도 AI를 적극 활용합니다. 상품에 따라 적합한 광고를 정확한 고객에게 추천하고 운영 전반을 자동화해 광고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장 대표는 "올해 말까지 플랫폼 체력 회복과 기본적인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셀러와의 상생을 강화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주는 혁신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