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연강재단이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6회 두산연강예술상' 시상식에서 공연예술부문 전서아 작·연출가와 시각예술부문 박정우 작가가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두산연강재단은 이번 수상자들에게 총 2억 9천만 원의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각 부문 상금 3천만 원을 비롯해 공연예술부문 수상자에게는 1억 5천만 원 상당의 공연제작비를, 시각예술부문 수상자에게는 8천만 원 상당의 두산갤러리 전시 및 해외 레지던시 비용을 지원합니다.

공연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전서아 작·연출가는 여성, 퀴어,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다양한 공연 형식으로 풀어내며 설득력을 인정받아온 작가입니다. 전 작·연출가는 수상 소감에서 "혼자 써 내려간 질문에 답을 달아주듯 함께 해준 동료들과 이번 상을 나누고 싶습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기억하고,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가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두산연강재단

시각예술부문 수상자인 박정우 작가는 회화의 본질과 조건을 폭넓게 탐구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 작가는 재료·도구·기법 등 회화의 다양한 요소를 정교하게 다루면서 회화의 역사적 맥락을 깊이 성찰해왔으며, 젊은 작가들과 그룹전을 기획하여 동시대 예술의 소통과 확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박 작가는 "지금까지 두산아트센터의 프로그램과 역대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들의 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라며 "앞으로 미래의 예술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수상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예술이 가진 힘이 어느 때보다 커진 요즘입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모든 젊은 예술가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자신의 예술 세계를 넓혀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것은 두산연강재단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이번 수상이 앞으로 우리 문화예술을 이끌어갈 분들께 든든한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강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연강의 탄생 100주년인 2010년에 제정된 상입니다. 이 상은 공연·시각 예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지원하며, 현재까지 총 46명의 공연·시각 예술 분야 작가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