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발리점, 도소매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매출 50% 상승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발리점에서 선보인 도소매 하이브리드 전략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 먹거리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롯데마트는 지난 2024년 1월 자카르타 간다리아점을 인도네시아 첫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하며 소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마트는 도매형 매장에 소매 공간을 접목한 '도·소매 하이브리드 매장' 모델을 구상했고, 첫 시범 매장으로 발리점을 선정했습니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자체 상권 분석 결과, 발리점은 남쪽 쿠타와 북쪽 우붓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거점에 위치해 있으며, 반경 3km 내 약 12만 명의 배후 수요와 월평균 1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공존하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상권분석을 토대로 리뉴얼을 진행한 결과, 지난 8월 21일 재단장한 롯데마트 발리점은 오픈 직후 7주간 누계 매출이 리뉴얼 이전 대비 50% 상승했으며, 방문 고객 수는 약 3배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의 먹거리 특화 전략이 주효

발리점의 성공 비결은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의 먹거리 진열 확대 전략'이 현지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기존 60% 수준이었던 먹거리 진열 면적을 90%까지 대폭 확대했습니다. 또한 기존 2000평 규모의 도매 매장으로만 운영하던 발리점을 1500평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과 500평 규모의 도매 매장으로 재구성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습니다.

발리점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공간은 '롱 델리 로드'입니다.

롯데마트는 리뉴얼 당시 현지 K-푸드 수요에 대응하고자 즉석조리 식품 전문 공간인 '요리하다 키친'과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앤도우'로 구성된 '롱 델리 로드'를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했습니다.

현재 '요리하다 키친' 코너에서는 떡볶이, 닭강정, 김밥, 십원빵 등 총 100여 가지의 K-푸드를 판매해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실제로 오픈 이후 한 달간 김밥, 닭강정, 떡볶이 등의 상품이 각 3000개씩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주말에는 전 시간대 만석, 평일 저녁에도 좌석 점유율이 70%를 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오픈 이후 7주간 발리점의 델리 매출은 목표 대비 60% 초과 달성했습니다.

다양한 식품 코너와 체류형 콘텐츠로 고객 만족도 향상

롯데마트 발리점은 농수축산물 코너 'FRESH', 냉동 식품 전문 코너 'FROZEN FOOD', 한국 식품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가공식품을 만날 수 있는 'International Zone' 등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쇼핑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FRESH' 내 축산 코너에서는 '호주산 와규'를 새롭게 들여와 판매하고 있으며, 'FROZEN FOOD'와 'International Zone'에서는 한국 냉동 만두와 뉴질랜드 치즈, 불닭볶음면 등 인기 수입 식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발리점은 먹거리 판매 외에도 관광객 및 현지인들의 매장 체류시간 증가를 위해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 등 F&B 콘텐츠와 '머스트 헤브 오브 발리' 매장을 신설했습니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에서는 60가지의 베이커리와 음료를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머스트 헤브 오브 발리에서는 아로마테라피, 바디 스크럽 등 400개의 발리 기념품을 판매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실제로 두 매장에는 하루 평균 200명의 관광객과 현지인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에는 저녁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포차 콘셉트의 '파티오 서울' F&B 매장을 오픈해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매 매장에서는 사셰 및 대용량 상품 구색 강화를 통해 현지 호레카 고객과 소매업자를 공략했습니다.

'사셰'는 과자, 커피, 세제 등 일상 필수품을 소포장 단위로 제작한 제품으로, 소규모 유통업자들의 핵심 재판매 아이템입니다.

더불어 도매 고객을 대상으로 울루와뚜부터 우붓 권역까지 아우르는 무료 배송 시스템을 제공해 도매상들의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이 외에도 롯데마트 발리점은 방문객의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LED 비디오 전광판과 매장 안내물을 신규 보강했습니다.

매장 중앙에 설치된 4.5m 길이 초대형 LED 비디오 전광판에서는 발리점 자체 프로모션과 인기 상품을 소개해 행사 주요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각 매대별 끝부분과 중간 부분에는 진열된 상품군과 특화존을 안내해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발리점의 경우 '먹거리 특화 매장'이라는 소매 콘셉트를 더해 기존 도매 매장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 중심의 리뉴얼을 통해 글로벌 K푸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현지 특화 매장이 지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