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중국 상하이도서관과 교류 협력 제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공식 방문 중 25일 상하이도서관을 찾아 경기도서관과의 상호 교류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김 지사는 "경기도서관이 한 달 뒤쯤 개관한다"며 상하이도서관과의 첫 해외 교류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사진 제공 = 경기도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고 대출받는 장소를 넘어 AI 등 첨단 기술이 체화되고, 기후·환경 문제를 실감할 수 있으며, 도민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장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도서 증정
김 지사가 제안한 상호 협력안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됐습니다.
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제도 마련, 온라인 서비스 공동 이용 및 디지털 정보서비스 확대, 도서 및 자료 교환과 '상하이의 창' 프로젝트 참여, 그리고 문화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입니다.
'상하이의 창' 프로젝트는 지역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자료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국제적 도서관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지속적인 협력의 의미를 담아 30종 100권의 책을 상하이도서관에 증정했습니다. 증정된 책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 등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포함됐습니다.
김 지사는 증정식에서 경기도의 '천 권 읽기' 프로젝트도 소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도민들이 책을 구매하거나 대출받고 독후감을 작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현금화하여 지역 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독서 장려 캠페인입니다.
김 지사는 "증정하는 100권으로 섹션을 만드실 텐데, 그곳에 경기도 천 권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안내문을 붙여주면 좋겠다"며, "앞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책 1,000권으로 한국서가가 채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두 도서관의 특징과 미래 협력 전망
상하이도서관은 지난 2022년 9월에 개관한 중국 최대 규모의 도서관으로, 11만 5,000㎡,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약 6,000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축 도서관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약 48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서관은 오는 10월 25일 수원시 광교 융합타운 내에 개관을 앞두고 있는 광역 대표도서관입니다. 약 1,2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면적 2만 7,775㎡,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습니다.
이 도서관은 개방형·융합형 공간을 활용한 복합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경기도 내 2천여 개 도서관의 정책과 협력을 총괄하는 정책도서관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