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해외 의존 벗는다... 한화 X 삼성중공업, FLNG 핵심장비 국산화 추진

한화파워시스템-삼성중공업, FLNG 핵심 장비 국산화 협력


한화파워시스템이 삼성중공업과 함께 국내 해양플랜트 기술 자립화에 나섭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삼성중공업의 액화공정시스템 'SENSE'에 사용될 '기어식 컴팬더'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습니다. 


Compander.jpg사진 제공 = 한화파워시스템


이번 협약은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던 FLNG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전망입니다.


SENSE는 지난 2017년 삼성중공업이 FLNG 기술 자립을 목표로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 공정시스템인데요. 여기에 한화파워시스템의 대형 컴팬더 제작 및 운영 기술이 더해져 국내 기술 자립도 향상과 원가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FLNG 핵심 장비 '기어식 컴팬더'의 기술적 중요성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의 액화, 저장, 하역까지 모든 공정을 수행하는 초대형 해양 플랜트입니다. 


이번에 한화파워시스템이 개발하게 될 '기어식 컴팬더'는 이 FLNG의 핵심 장비로, 가스 압축 기능을 담당하는 기어식 압축부와 가스를 팽창시켜 냉각과 동시에 동력을 생산하는 팽창부가 하나로 통합된 고효율 장비입니다.


이 장비는 천연가스 액화공정의 냉동 사이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양사는 오는 2026년 초까지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기술 내재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해 범용성을 높이고, SENSE 공정 내 회전기 장비 수를 줄여 모듈 경량화와 효율적 재배치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또한 기술 국산화로 최적의 납기 관리도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국내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


한화파워시스템 장비개발센터장 임창우 상무는 "그간 전량 해외 기술과 장비에 의존했던 FLNG 액화장비의 기술 국산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비용 절감, 그리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중공업 해양엔지니어링팀 민준호 상무 역시 "한국 조선산업이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산화 성공을 통해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