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눈 대신 귀로 듣는 OTP... 카카오뱅크, 시각장애인 금융길 열다

시각장애인 금융 접근성 향상


카카오뱅크가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발급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부터 수령까지 모든 과정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새롭게 도입된 '음성 OTP'는 화면에 비밀번호를 표시하지 않고 이어폰을 통해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비밀번호 노출 위험을 크게 줄이고, 사용법이 간단해 고령 시각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도자료 이미지] 카카오뱅크,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OTP' 도입_250916.png사진 제공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앱에서 신청하고 우체국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시각장애인 고객들이 OTP를 발급받기 위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한 혁신적인 변화입니다.


사용자 친화적 발급 절차


발급 절차도 한층 간소화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용 '스크린리더'를 사용하는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 내 '휴대형 OTP' 화면에 접속하면 됩니다. 특히 '음성 OTP 발급하기' 메뉴가 최상단에 배치되어 시각장애인 고객이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신청 과정도 간편합니다. 고객은 장애인등록증이나 장애인증명서를 제출하고, 신분증 및 계좌 비밀번호 인증만 거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서류 심사 결과는 3영업일 이내에 확인할 수 있으며, 단말기는 신청 후 3~5영업일 내에 우체국 택배로 배송됩니다.


주목할 점은 발급·재발급 수수료와 배송비가 모두 무료라는 것입니다. 또한 앱 사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카카오뱅크 여의도 대면센터를 방문하면 신분증과 장애인등록증 또는 장애인증명서를 소지한 경우 현장에서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대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비스 출시 전 발급 테스트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들은 "진동 기능으로 화면 전환을 쉽게 파악하거나 카메라 초점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 혼자서도 신분증 인증에 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비대면 신청과 우편 수령으로 이동 불편이 줄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카카오뱅크 측은 "모바일 앱 사용이 어려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앱 접근성 UI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서비스에 반영해왔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