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295억 원 경제효과 창출하는 문화관광 자산으로 부상
매년 가을, 서울의 밤하늘은 화려한 불꽃의 향연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한화그룹이 지난 2000년부터 진행해온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이제 단순한 불꽃놀이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진 제공 = 한화그룹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운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불꽃축제로,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철현 문화관광진흥연구원 이사장은 이 축제가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2023년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약 295억 원 규모의 직접적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
서울세계불꽃축제와 같은 대형 이벤트는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사진 제공 = 한화그룹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방 문화관광축제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1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철현 이사장은 "여의도 한강공원뿐만 아니라 마포구, 용산구, 동작구 등 인근 지역으로 인파가 몰리며 숙박·교통·식음료 업종 매출이 크게 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카페·편의점·배달 등 생활 편의 서비스 수요까지 함께 증가하면서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임시 인력 고용 확대로 이어져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단 하루 동안 진행됨에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하는 독보적인 행사입니다.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찾아오며,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관광 명소로서의 잠재력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5년 서울에서는 총 71개의 축제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중 방문객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형 축제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8일간, △노원 달빛산책 31일간, △송파구 벚꽃축제·여의도 벚꽃축제 각 5일간 등 소수에 불과합니다.
서 이사장은 "불꽃이 주는 감각적 경험은 관광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기 때문에 반드시 보고 싶은 여행 코스가 된다"며 "세계 3대 불꽃축제로 꼽히는 몬트리올 국제불꽃축제, 일본 오마가리 불꽃축제, 호주 시드니 하버브릿지 불꽃축제처럼, 서울세계불꽃축제도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DIFF 2025(Danang International Fireworks Festival)'는 불꽃쇼를 보기 위해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들어 행사 기간 중 현지 숙박객이 9만 8천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서 이사장은 "서울시와 공공기관, 관광업계가 협력해 불꽃축제 관람을 포함한 여행 패키지를 적극 기획·홍보한다면, 해외 관광객 유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문화·경제 자산으로의 발전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여 년 동안 이어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매년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안전 관리와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서 이사장은 "안전과 환경 문제가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알리면서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축제로서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방문객 수, 상권 매출 증가, 고용 창출 등 축제가 창출하는 경제·관광 효과에 대한 시민과 언론의 균형 잡힌 시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이사장은 "불꽃축제가 단순한 오락이 아닌 문화적∙사회적∙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도시의 자산이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제공 = 한화그룹
이를 위해서는 축제 기획과 운영 과정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 이사장은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나 지역 상권과 연계한 이벤트를 통해 '이 축제가 우리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노력이 이루어질 때,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우리 도시의 상징'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경제적 자산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