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성장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현대차 엑센트와 기아 페가스가 차종별 누적 판매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차 엑센트는 1만 9081대가 판매되어 1위를 기록했으며, 기아 페가스는 1만 5528대로 2위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일본 도요타의 중형 세단 캠리가 1만 4348대로 3위, 현대차 엘란트라가 1만 3066대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엑센트는 지난 2023년과 지난해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 1위로 도약했습니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사우디 시장 점유율 확대
브랜드별 누적 판매 순위에서도 현대차와 기아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상반기 동안 6만 1510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아는 3만 4649대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제공 = 기아
시장 1위인 도요타는 11만 8022대를 판매했지만, 현대차그룹 두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은 9만 6159대로 도요타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총 13만 17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사우디 시장 2위를 유지했고, 기아는 6만 363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큰 성장을 이루어 4위에서 3위로 상승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는 소형 세단의 비중이 높은데, 현대차와 기아의 소형 세단은 뛰어난 경제성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사우디 국부펀드와 협력하여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생산거점인 HMMME를 구축했습니다.
이 합작생산 법인은 계획대로 내년 4분기에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5만대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생산이 가능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