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폭스바겐그룹,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 지켜"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매출 유지했지만 영업이익 33% 감소


폭스바겐그룹이 2025년 상반기에 1584억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7억 유로로, 전년 동기 100억 유로에 비해 33% 감소했다고 25일 폭스바겐그룹이 발표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폭스바겐그룹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미국 수입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13억 유로와 아우디, 폭스바겐 승용차, 카리아드의 구조조정 충당금 7억 유로, 그리고 이산화탄소 규제 관련 비용이 지목됐습니다. 또한 전기차 판매 비중 증가와 가격·환율 효과 등의 부정적 혼합 요인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폭스바겐그룹은 신제품의 성공에 힘입어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며 "유럽에서는 전기 이동성 분야에서 2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도적 위치를 더욱 강화했고, 주문량도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 판매 성과와 신모델 출시 효과


상반기 차량 판매량은 436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남미, 서유럽, 중동부 유럽 시장의 성장이 중국과 북미에서의 감소분을 상쇄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 감소는 주로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대차그룹과의 판매량 차이는 약 70만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서유럽 지역에서는 차량 주문량이 1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는 폭스바겐 ID.7 투어러, 쿠프라 테라마, 스코다 엘로크,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911 등 다양한 신모델 출시 효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순수 전기차 주문량은 62%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4억 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악화됐습니다. 이는 M&A 지출, 특히 리비안 지분 추가 취득을 위한 9억 유로가 포함된 결과입니다.


브랜드별 실적과 향후 전망


브랜드 그룹별로는 폭스바겐 등 코어 브랜드 그룹이 비용 효율성에서 뚜렷한 개선을 이루며 영업이익률 4.8%를 기록했습니다.


스코다는 8.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약 7억4000만 유로의 영업이익으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뛰어난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0%에서 5.0%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10억 유로에서 30억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 전망치는 미국 수입관세 27.5%가 기준이며, 지난 27일 유럽연합과 미국이 EU산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을 타결하면서 보다 나은 수준의 실적이 기대됩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CFO 겸 COO는 "한편으로는 강력한 제품 성공을 거두고 회사 재편에 진전을 이뤘지만, 영업이익은 저마진 전기차 모델의 판매 증가에 따라 감소했다"며 "그룹이 수익 개선을 위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