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재사용의 위생 문제, 과학적 연구로 확인
유한킴벌리가 인하대학교와 함께 '재사용 행주 위생성 평가 및 개선 방안 연구'를 주제로 산학협력을 진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행주의 위생 상태와 세균 증식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는데요, 특히 음식점과 같은 푸드서비스 현장에서 사용되는 행주의 위생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푸드서비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면 행주와 개봉 직후 무균 상태인 부직포 행주를 실험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사진 제공 = 유한킴벌리
실험은 미생물 주입, 다양한 방법의 세척, 그리고 실내 건조 시간에 따른 세균 증식 확인 순으로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행주 세척 방법에 따른 세균 잔존 여부 확인
실험 결과는 주목할 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세제류로 세척을 해도 행주 내 세균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었으며, 12시간 건조 후에도 세균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어 증식 가능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100℃ 끓는 물에 5분 이상 열탕 소독을 했을 때는 세균이 발견되지 않아 효과적인 살균 방법으로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주방 환경에서 행주를 여러 차례 재사용하는 현실을 고려하여 동일 과정을 5회 반복 실험했을 때도 세균은 잔류했습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실내에 행주를 수일간 건조 상태로 방치했을 때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잔류 미생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지연기를 거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1만 배 이상으로 급격히 증식하는 패턴을 보였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면 행주와 부직포 행주 모두에서 동일하게 관찰되었습니다.
인하대 생명공학과 백영빈 교수는 "음식물이 있는 실제 푸드서비스 현장에서는 본 실험보다 더 큰 미생물 증식 경향이 보일 수 있다"라며, "행주를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열탕 소독과 청결한 건조 환경 조성 등 관리가 미흡할 경우 오염 위험이 커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회용 행주의 경우 새 제품 개봉 시 무균 상태로 사용 후 폐기 시 미생물 오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음식점을 비롯한 B2B 푸드서비스 현장에서는 일회용 행주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식품 안전성 확보에 더 적합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식약처가 매년 발표하는 식중독 통계 현황에 따르면, 연중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7~9월, 장소는 음식점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음식점의 위생 관리가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이자, 소비자들이 음식점을 선택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유한킴벌리 서초연구소 담당자는 "본 연구를 통해 가정은 물론 외식업체, 음식점 등 푸드서비스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세척 방식으로는 행주 내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입증했다"라며, "B2B 푸드서비스 업장의 경우 특히 위생적인 환경이 소비자 건강은 물론 시장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와이프올, 스카트 푸드와이퍼 제품 등 다양한 위생적인 솔루션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