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지속가능성에 돈 건다"... 키움, ESG 채권 승부수 던졌다

키움증권, 현대캐피탈 2000억원 규모 지속가능연계채권 공동 주관


키움증권이 18일 현대캐피탈의 2000억원 규모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을 공동 주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SLB는 2025년 국내 시장에서 첫 발행된 채권으로, 키움증권과 KB증권이 공동대표 주관사로 참여했습니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ESG 투자 분야에서 주목받는 금융상품입니다. SLB는 발행기업이 미리 설정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추가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후 검증 메커니즘은 그린워싱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민간 기업들 사이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217512_118098_3623.jpg사진 제공 = 키움증권


현대캐피탈의 친환경 금융 확대 목표와 키움증권의 ESG 채권 실적


현대캐피탈은 이번 SLB 발행에서 전체 자동차금융 중 친환경 차량 금융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지속가능 성과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만약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 시점에 기본 채권 금리 외에 총 6bp의 추가 프리미엄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7월에도 현대캐피탈의 1000억원 규모 SLB를 단독으로 주관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공동 주관을 통해 키움증권은 SLB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키움증권은 ESG 채권 시장에서 총 4242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부터 신용보증기금의 ABS 발행을 통해 실적을 쌓았으며, KB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의 여신전문금융사채 주관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7월에는 현대캐피탈 SLB 외에도 BNK캐피탈의 사회적채권 및 녹색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하반기 주관 실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SLB를 포함한 ESG 채권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SLB가 국내에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관과 발행 업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