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박소연, 4대륙피겨 여자싱글 최종 4위 '개인 최고점'

20일 박소연은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43점을 얻었다.



박소연(단국대 입학예정)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종합 4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20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69점과 예술점수(PCS) 56.74점에 감점 1을 합쳐 116.43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49점을 얻은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78.92점으로 4위에 올랐다.

 

여자 싱글 우승은 총점 214.91점을 얻은 미야하라 사토코(일본)에게 돌아갔고,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193.86점)가 준우승했다. 동메달은 홍고 리카(일본)에게 돌아갔다.

 

이날 박소연의 총점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역대 최고점(176.61점)을 2.31점 끌어올린 새로운 기록이다.

 

박소연은 종합 3위를 차지한 홍고 리카(181.78점)에 2.86점 뒤져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지만 2009년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낸 이후 4대륙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가 됐다. 박소연에 앞서 김나영이 2008년 4대륙 대회에서 4위를 거둔 바 있다.

 

특히 함께 출전한 최다빈(수리고·173.71점)과 김나현(과천고·170.71점)이 나란히 8, 9위에 랭크돼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3명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2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마지막 연기자로 나선 박소연은 점프에서 흔들리며 수행점수(GOE)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

 

 

첫 번째 트리플 러츠부터 착지가 불안했던 박소연은 결국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져 감점을 받았다.

 

박소연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가산점이 깎이는 등 점프 난조를 보였지만 세 차례 스핀 과제를 모두 레벨4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지만 않았다면 동메달도 바라볼 수 있었던 아쉬운 연기였다.

  

박소연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앞서 출전한 두 번의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포디움에 가까운 등수가 나와서 기쁘다"며 "경기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잘해서 오늘 마지막 그룹에 들어간 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마무리까지 잘해서 기분이 좋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4대륙 대회를 통해 ISU 공인 대회 시니어 데뷔전을 치른 김나현은 총점 170.71점을 획득, 자신의 기존 최고점(146.25점)을 무려 24.46점이나 끌어올리는 뛰어난 연기력을 앞세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