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오리온X수협' 합작법인 설립 추진... 김 산업 고도화 나선다

오리온-수협, 김 산업 고도화 위한 합작법인 설립 추진


오리온이 17일 수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 산업 고도화와 안정적인 수산물 소비처 확보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대표 식품기업과 수산업 전문 기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양측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 잠실 수협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서 양측은 수협의 원물 공급력과 수산업 네트워크, 오리온의 세계적 수준의 식품 가공·브랜드 개발력 및 글로벌 유통 역량을 결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오리온


이를 통해 국산 김을 활용한 프리미엄 수산식품 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어업인 소득 증대를 함께 추진할 방침입니다.


한국 김 산업의 성장과 합작법인의 구체적 계획


한국의 김 산업은 지난 2024년 기준 연간 약 1억5000만 속의 김을 생산했으며,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수산식품 단일 품목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협과 오리온은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연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TF팀은 법인 설립 방식,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합작법인이 설립된 후에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상품화, 공동 제품 개발 및 브랜드화, 수산물 가공 제품의 해외 유통 판로 확대, 생산 기반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양측은 김뿐만 아니라 향후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번 협력은 수협이 오리온 측에 먼저 제안하며 성사되었습니다.


오리온의 글로벌 역량과 성공적인 합작 경험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탄탄한 글로벌 생산·영업망을 갖추고 'K-푸드'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농협과 함께 생산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를 선보여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인 합작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협약식에서 수협중앙회 노동진 회장은 "이번 협력은 수협이 가진 수산물 원물 공급 역량과 오리온의 글로벌 식품 가공·유통 전문성이 결합된 매우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는 물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 수산물의 가치와 맛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리온 그룹 허인철 부회장은 "국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협과 적극 협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