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토스의 AI 혁신 전략... "직원 3000명 전원에 '8만원' 챗GPT 유료 버전 공급"

AI 혁신 가속화하는 토스, 전 직원에 챗GPT 엔터프라이즈 플랜 도입


핀테크 기업 토스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스는 최근 OpenAI의 챗GPT 유료 버전인 '엔터프라이즈 플랜 라이선스'를 전사적으로 도입하며 AI 중심 조직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이번 조치로 토스의 모든 구성원들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업무용 이메일만으로 챗GPT의 모든 유료 기능을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image.png사진 제공 = 토스


본사 1800명을 포함해 계열사까지 합치면 약 3000여 명에 달하는 토스 직원들이 AI 기술의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이다.


챗GPT 엔터프라이즈 플랜의 정확한 가격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용자당 월 약 60달러에 최소 12개월 이상 계약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스의 전체 직원 수에 적용하면 월 약 2억 4527만 7000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대규모 투자다.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환경 구축으로 생산성 향상 노린다


토스는 이번 도입을 통해 AI 에이전트 기반의 업무 환경 고도화에 나선다.


AI 에이전트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업무 목표 달성을 위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시스템으로, 실제 업무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챗GPT 사용 중 발생하는 궁금증이나 보안 관련 문의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전용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팀 단위로 AI 활용 과제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LLM 공작소'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사내 LLM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활용방안까지 제안한다.


보안 강화 및 제한적 연동으로 안전한 AI 활용 환경 조성


토스는 AI 도입에 따른 보안 체계도 강화했다.


도입된 챗GPT 엔터프라이즈 플랜은 기본적으로 사용자 입력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세분화된 접근 권한 관리와 활동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토스는 소스코드, 인프라 정보, 고객 개인정보, API 키 등 주요 민감 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 민감 데이터가 탐지되면 자동으로 알림이 전송되고 즉시 사유 확인 절차가 진행된다.


또한 토스앱 및 내부 망분리 시스템과 챗GPT의 직접적인 연동은 금지되며,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승인된 서비스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연동을 허용한다.


현재 코드 자동 문서화, 광고 소재 검수, 다국어 번역, 상품 카테고리 예측 등 총 14개 항목에 대해서만 연동이 가능하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챗GPT 유료 계정 도입은 토스가 AI 퍼스트 조직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라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실행 전략을 통해 기술 기반 혁신의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