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 디저트류 강자

저가커피 브랜드 중에서도 유독 맛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컴포즈커피. 이미 '와플 맛집'이라 입소문 난 가운데 최근에는 쫀득쿠키, 초코볼 등 다양한 '토핑'을 조합해 먹을 수 있는 '컴포즈 콤보'를 선보여 디저트류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컴포즈콤보'는 66종의 음료와 17가지의 디저트를 자유롭게 조합해 무려 1,122가지의 콤보를 구성할 수 있는 메뉴로,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 개가 판매됐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발길을 더욱 끌만한 컴포즈커피의 마카롱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컴포즈커피의 마카롱 3종 / 사진=인사이트

컴포즈커피에서는 바닐라, 모카, 산딸기, 초코, 카라멜, 블루베리 총 6종의 마카롱을 1800원에 판매 중이다.

그런데 이 마카롱, 단순히 저렴하다고 보기엔 맛과 퀄리티 모두 반전의 연속이다. 여성 손바닥만한 크기에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꼬끄, 안에는 필링까지 적당히 들어가 있어 하나만 먹어도 당 충전이 될 정도다.

컴포즈커피 vs 스타벅스...마카롱 비교해보니

놀라운 점은 지금부터다. 자세히 보면 컴포즈커피 마카롱은 신세계푸드 천안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는데, 해당 공장은 바로 '스타벅스'에도 납품하고 있는 같은 공장이었다. 스타벅스에서는 마카롱을 2700원에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 마카롱 / 사진=인사이트

다만 두 브랜드의 마카롱 성분에서는 차이가 있다. 컴포즈커피 마카롱은 벨기에산 초콜릿과 미국산 아몬드, 국산 난백류를 주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깔끔한 재료 구성이 특징이다.

반면 스타벅스 마카롱에는 밀크 초콜릿과 전지분유, 프랑스산 유크림, 물엿 등 보다 복합적인 재료와 고급 원료가 첨가돼 있다.

이처럼 성분과 가격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브랜드 콘셉트와 포지셔닝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고급 디저트 콘셉트를 강화하기 위해 풍미와 텍스처를 높이는 재료를 사용하는 반면 컴포즈 커피는 '합리적 가격에 충실한 맛'이라는 방향성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마카롱(위)과 컴포즈커피 마카롱(아래) / 사진=인사이트

실제로 비교해 보니 미묘한 차이는 있었다. 스타벅스 마카롱의 경우 꼬끄의 식감이 살아있고 필링이 조금 더 도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 가격에 이 맛이면 말 다했다", "스타벅스보다 덜 달아서 더 좋다"는 반응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와 고급화 전략 대신 '실속 있는 만족감'을 택한 컴포즈 커피의 마카롱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