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신간] 알아서 잘하라고 하지 않고 명확하게 일 맡기는 기술

명확한 업무 지시로 팀 성과 높이는 법


고구레 다이치의 신간 '알아서 잘하지 않고 명확하게 일 맡기는 기술'이 출간됐다. 이 책은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으로 국내 화술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저자의 후속작이다. 


누적 3,000건 이상의 언어화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가 팀원에게 업무를 명확하게 지시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9791191842883.jpg사진 제공 = 갈매나무


현대 직장에서 많은 리더들이 "내 업무 지시가 모호한가? 왜 이해를 못 하지?"라는 의문을 품곤 한다.


분명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팀원이 엉뚱한 결과물을 가져오거나, 지시를 거부하는 상황은 리더들에게 흔한 고민이다. 이에 대한 피드백 역시 "더 설득력 있게 고치세요", "좀 더 새로운 관점 없을까요?"처럼 모호한 경우가 많다.


시대 변화에 따른 리더십의 진화


우리 사회는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라는 의미의 '알잘딱깔센'이라는 표현이 유행했을 정도로 명시적 지시 없이도 업무를 완수하는 인재를 선호해 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접근법의 한계를 지적한다.


젊은 시절 리더로서 팀원의 부진한 성과에 고민했던 저자는 동기부여나 심리적 안전감 제공과 같은 일반적인 해결책으로는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없었음을 깨달았다.


핵심은 바로 '모호한 업무 지시', 즉 '리더의 말'에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23년 일본능률협회의 신입사원 의식조사에서 '이상적인 상사 순위' 1위는 "일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상사"였다. 이는 팀원들이 리더의 성품이나 팀 분위기보다 '명확한 업무 지시'를 우선시함을 보여준다.


저자는 현대 사회가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던 시대"에서 "무수한 정답이 존재하는 시대"로 변화했다고 설명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팀의 방향성과 일상적 업무를 명확히 제시하고 위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오해를 방지하는 커뮤니케이션


리더의 지시가 명확해도 팀원이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각자가 가진 '행간'의 차이 때문이다.


저자는 오해가 생길 만한 부분을 '일부러 언급해서 부정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팀원의 '좋은 의도'가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일에 대한 세계관'을 "모든 직장인이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와 자신이 존재하는 비즈니스적 가치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사회"로 정의하며, 이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언어화'를 강조한다.


이 책이 리더와 팀원 모두에게 자신의 가치를 언어로 인식하게 해주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