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한국·프랑스 '기후언론' 최초로 뭉쳤다... 뉴스펭귄X르포르테르 제휴

한국-프랑스 기후 독립언론 최초 뉴스 교류 협약 체결


국내 유일의 기후·멸종위기 독립언론인 뉴스펭귄이 프랑스의 유력 기후 독립언론 르포르테르와 뉴스 교류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이번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뉴스 교류를 시작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뉴스펭권


이번 협약은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후 독립언론 간 최초의 콘텐츠 제휴 사례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언론연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측은 단순한 기사 번역과 공유를 넘어 각 지역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심층적 재구성 작업을 통해 양질의 기후뉴스를 교류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로 국내 독자들은 뉴스펭귄을 통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생생한 기후·멸종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마찬가지로 프랑스 독자들도 르포르테르를 통해 뉴스펭귄이 생산한 한국의 기후·멸종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하게 된다.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동서양 언론 네트워크 출범


르포르테르는 2007년 '르몽드' 환경전문 기자였던 에르베 캄프(Herve Kempf)가 창간한 비영리 독립언론이다.


약 20명의 기자들이 차별화된 기후뉴스를 취재·보도하고 있으며, 월 방문자 수는 130만에 육박한다. 유럽 전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환경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뉴스펭귄은 "권위 있는 유럽 환경매체와의 뉴스제휴는 뉴스펭귄의 전문성과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두 기후독립언론이 각각 아시아와 유럽에서 기후·멸종위기 뉴스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제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동서양 언론 네트워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은 독립언론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언론사와 달리 자원이 제한적인 독립언론들이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의 질과 영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차세대 언론 협력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 정부 기후정책 변화 시점에 맞춘 의미 있는 국제협력


뉴스펭귄 김기정 편집인은 "이번 양사의 제휴는 한국 환경 저널리즘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국제협력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에너지 전환과 환경정책에 새로운 접근이 예고된 상황에서, 국제적 환경 언론 네트워크 구축은 정책 변화를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새 정부의 환경정책이 본격화될 시점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과 전략을 실시간으로 소개할 수 있는 채널이 마련된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김 편집인은 "새 정부의 환경정책 방향과 함께 한국 환경 저널리즘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겠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내 환경정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