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0일(목)

페라리, '2025 레드닷 어워드'서 디자인 최고상 3관왕 달성

페라리, 2025 레드닷 어워드에서 디자인 최고상 3관왕 달성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사 페라리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에서 또 한 번 두각을 나타냈다. 2025년 6월 5일 마라넬로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페라리는 2025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F80, 페라리 12칠린드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등 총 3개 모델이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페라리


특히 페라리의 상징적인 자연흡기 V12 엔진을 탑재한 12칠린드리 모델은 올해에만 '2025 카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골드 어워드'에 이어 세 번째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다.


페라리는 지난 11년간 레드닷 어워드에서 총 32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1955년 레드닷 어워드 창설 이래 어떤 자동차 브랜드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특히 2015년부터는 최고 영예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상을 무려 13차례나 수상하며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했다.


페라리의 수상작들, 전통과 혁신의 완벽한 조화


이번에 수상한 페라리 12칠린드리와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1950~60년대 전설적인 그랜드 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아 V12 프런트 엔진 2인승 모델 특유의 우아함과 편안함, 성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두 차량은 스포티함과 품격, 절제미를 동시에 드러내는 디자인과 함께 차량 전체 라인에 조화롭게 통합된 액티브 공기역학 장치, 엔진룸을 돋보이게 하는 프런트 힌지 보닛, 12기통 페라리의 상징인 트윈 테일파이프 등 첨단 기술을 정교하게 담아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페라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에는 페라리의 시그니처 기술인 접이식 하드톱이 탑재되어 시속 45km 주행 중에도 단 14초 만에 개폐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다른 수상작인 F80은 페라리의 6번째 슈퍼카로, 탄소섬유 섀시에 최대 1,200마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을 탑재했다.


이 중 900마력은 2023년과 2024년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2연승을 거둔 499P 기반 V6 엔진에서 발생한다.


코드명 F163CF로 불리는 3.0리터 V6 엔진은 리터당 3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여기에 800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자식 앞차축과 리어 모터가 300마력을 추가로 제공한다.


F80은 시속 250km에서 1,05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페라리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2027년까지 단 799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꼽히는 레드닷 어워드는 산업 디자인 작품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올해로 71회를 맞이했다.


2025년 레드닷 어워드 시상식은 오는 7월 8일 독일 에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