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대상·풀무원, 해수부 '김 육상양식' R&D 사업자로 최종 선정... 총 350억 투입

대상, 해수부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주관기관 선정


대상이 해양수산부의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신규 과제 공모에서 2개 부문 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양식 김의 식품안전성 확보와 수급 안정화를 위한 김 연중 대량생산 육상양식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상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350억 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어 4차 산업형 김 육상양식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관련 신규과제 공모를 진행했으며, 주요 식품기업과 지자체, 학계로 구성된 여러 컨소시엄이 지원한 가운데 선정평가를 거쳐 대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국내 최고 전문가 200여 명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


대상은 앞으로 전남, 전북, 충남 등 3개 광역 지자체와 공주대, 포항공대 등 12개 대학 연구소, 하나수산 등 11개 기업을 포함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두 가지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첫 번째 사업인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은 대상과 공주대, 포항공대 등이 연구팀을 구성해 진행한다.


이 사업은 단위면적당 생산성 향상을 위한 김 종자 연중공급 고도화체계 구축과 육상 김 양식의 대량양성 표준매뉴얼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상


두 번째 사업인 '김 연중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및 품질관리 기술개발'은 대상㈜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고흥군, 하나수산이 함께 추진한다.


대상㈜은 이 과제에서 실제 육상양식장을 구축해 AI-Aquafarm 시스템 실증과 육상양식 김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2030년 상용화 목표로 단계적 추진


대상은 이미 지난 2016년부터 김 육상양식을 기획해왔으며, 2023년에는 국내 김 생산량 1위 지역인 전남 고흥군과 현지 수산업체 하나수산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했다.


1차 시범 양식을 통해 김 원초를 40~50cm 크기로 성공적으로 재배했으며, 현재는 규모를 확대한 2차 시범 양식 시설을 조성 중이다.


대상은 오는 2029년까지 기술개발과 상용화 시스템을 완성하고, 2030년경부터 육상양식으로 수확한 김을 상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규 대상 SeaweedCIC 대표는 "김은 전세계에서 '건강스낵 및 건강 식재료'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육상양식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김 산업이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연중생산 시스템 도입 및 산지 어가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방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존 생산자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대상은 현재 글로벌 40여 개국에 김을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1500여억 원에 달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직접 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