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수소 산업 리더십 강화 위한 행보 가속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산업의 경제적 효과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 참가해 글로벌 수소 분야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수소 관련 모빌리티, 생산, 인프라, 규제, 투자 등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박람회로, 130여개국 정부 관료 및 500여개 기업 관계자 등 총 1만 50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회담과 전시 두 부문에 모두 참가하며 그룹의 수소 사업 현황을 알리고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인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1일 IHTF 회의에 참여해 글로벌 수소 경제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회의에는 네덜란드, 칠레, 일본, 독일 등 10개국 정부 대표와 로테르담 항만청, 미쯔비시중공업, BP 등 15개 기업들이 참석했으며, 이어진 공개 패널토론에서는 장재훈 부회장을 비롯해 소피 헤르만 네덜란드 기후정책&녹색성장부 장관 겸 부총리, 디에고 파르도 칠레 에너지부 장관, 바우더빈 시몬스 로테르담 항만청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글로벌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 논의
회의와 패널 토론에서는 지정학적 변화가 각국 수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수소 무역 및 투자 촉진을 위한 실행 방안, 리드마켓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장 부회장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등 외부 환경 변화로 글로벌 수소 경제 확산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탈탄소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수소 가격 경쟁력 확보와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안정적인 수소 가격 유지에 따른 수요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위해 각국 정부의 선제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청정 수소 인증 시스템과 상호 평가 표준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은 각국 수소 정책 이행을 통한 금융 지원 및 인센티브 강화, 수소 수출·수입국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지리적 혜택 및 산업 경쟁력 방안 논의, 지속 가능한 제품 및 인프라 개발 등 글로벌 무역 파트너십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세 가지 공동 실천 분야를 도출했다.
장 부회장은 "수소 생태계는 각국 정부와 기업 모두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며 "현대차그룹 또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수소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그룹사 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 부회장은 "향후 수소 경제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규모의 확대'와 '표준화'"라며 "수소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규모 확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표준화를 통해 수소 산업 전체를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수소 사업 확장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현대차그룹은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항만 탈탄소 및 청정 물류 사업 현황, 현대차그룹 수소 사업 디오라마 및 연료전지시스템 목업 전시 등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통합 솔루션 제공과 함께 외부 파트너십 구축을 가속화하며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를 수소 사업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앞서 장 부회장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글로벌 산업용 가스회사인 에어리퀴드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방문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한 양사간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이 자리에서는 프랑수아 자코 에어리퀴드 CEO, 아멜리에 르뵈 혁신 담당 부사장, 에르윈 펜포니스 수소 에너지 부문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과 에어리퀴드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수소위원회를 활용한 협업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는 에어리퀴드와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 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의 분야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