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전설과 함께 한 1만 5000km"... 페라리 'F50' 출시 30주년 기념 '레거시 투어 2025' 성료

페라리 F50 레거시 투어 2025, 토스카나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페라리의 전설적인 슈퍼카 F50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F50 레거시 투어 2025'가 지난 주말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10개국에서 온 20여 팀이 참가해 토스카나와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을 가로지르는 3일간의 여정을 함께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페라리


참가자들은 예술과 문화의 도시이자 구불구불한 도로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토스카나 지역을 달리며 총 675km를 주행했다. 모든 참가 차량의 누적 주행 거리는 약 1만 5천km에 달했는데, 이는 생산 종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F50의 탁월한 성능과 뛰어난 신뢰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F50은 페라리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199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페라리의 세 번째 슈퍼카다. 이번 투어는 2023년 F40을 기념한 첫 번째 레거시 투어와 2024년 페라리 최초의 슈퍼카 GTO를 기리는 두 번째 투어에 이은 세 번째 행사다.


F50의 역사적 가치와 기술적 혁신


투어의 종착지인 마라넬로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F50의 V12 엔진 개발을 이끈 엔지니어 파올로 마르티넬리를 직접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페라리


F50에 탑재된 V12 엔진은 페라리 역사상 F1 기술이 로드카에 가장 직접적으로 적용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F50은 1995년 3월 9일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페라리 슈퍼카 중 자연흡기 V12 엔진을 탑재한 최초의 차량이다.


이 모델은 F1에서 직접 파생된 파워트레인과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를 갖추고 있으며, 실린더당 5개의 밸브를 갖춘 엔진은 섀시를 지탱하는 구조적 역할까지 수행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페라리


F50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첨단 공기역학 기술과 수평 푸시로드 댐퍼 방식의 서스펜션, 그리고 탈착식 타르가 톱 루프가 있다. 특히 ABS와 파워 스티어링을 과감히 생략한 설계는 레이스카에 버금가는 순수한 주행 감각을 제공했다.


F50은 창립자 엔초 페라리의 철학에 따라 '예상 수요보다 한 대 적게' 총 349대만 생산되었다.


피렐리, F50 전용 특별 타이어 공개


이번 레거시 투어에서는 F50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피렐리 P 제로 코르사 시스템 콜레지오네 시리즈 타이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페라리


전륜 245/35 R18, 후륜 335/30 R18 사이즈의 이 타이어는 사이드월에 '페라리 F50 레거시 투어 2025'라는 문구가 새겨진 맞춤형 제품으로, 투어 참가자들에게 특별히 제공됐다.


이 타이어는 F50 고유의 주행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페라리의 피오라노 서킷에서 개발됐으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클래식카를 위한 피렐리 콜레지오네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했다.


P 제로 코르사 시스템 타이어는 2000년대 초에 출시된 피렐리의 고성능 공도용 타이어로, 고속 주행과 코너링 시 탁월한 안정성을 제공한다.


전륜에는 방향성 패턴을, 후륜에는 비대칭 패턴을 적용해 수막 현상을 최소화하며, 최신 컴파운드를 적용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