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9일(수)

애스턴마틴 발키리, WEC 상승세 이어 IMSA 전 경기 스코어 획득

애스턴마틴 발키리, 스파-프랑코르샹 6시간 레이스에서 역대 최고 성적 기록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가 FIA 세계 내구 선수권 스파-프랑코르샹 6시간 레이스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열린 이번 경기에서 발키리는 종합 13위와 1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레이스 막판까지 포인트 획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007 발키리는 경기 종료 4바퀴 전까지 10위를 유지하며 마지막 피트스탑 순환 중에는 한때 4위까지 오르는 등 인상적인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종 구간에서 '스플래시 앤 대시'를 위한 추가 피트인을 하며 아쉽게 순위가 밀렸다.


007 발키리를 운전한 톰 갬블과 해리 틴크넬이 13위, #009 발키리를 운전한 알렉스 리베라스와 마르코 소렌센이 1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두 차량 모두 세이프티카가 여러 차례 투입된 6시간의 혼전 속에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완주하며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애스턴마틴


IMSA 챔피언십에서도 안정적인 성능 입증


같은 주말 미국 라구나 세카에서는 애스턴마틴 THOR 팀의 발키리 세 대가 처음으로 동시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출전한 발키리는 세 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하며 시리즈 내 100% 완주 기록을 유지했고, 10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로스 건과 로만 디 안젤리스는 꾸준하고 경쟁력 있는 주행을 펼치며 발키리를 10위로 결승선에 들여보냈다. 이는 2월 세브링 데뷔전 10위, 지난달 롱비치 8위에 이은 세 번째 연속 포인트 피니시로, FIA 인증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제작된 차량으로서는 전례 없는 기록 행진이다.


로스 건은 "라구나 세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시작 45분 무렵 선두와 20초 이내 격차를 유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타이어 손상이 발생한 것이 아쉬웠다"며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이뤄낸 진전과 GTP 클래스 미드필드에 더욱 근접해 간 주행을 고려했을 때 긍정적인 주말이었다"고 평가했다.


르망 24시를 향한 발전적 행보


애스턴마틴의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이번 주말 세 대의 발키리 모두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빠르고 까다로운 스파 서킷에서 두 대의 WEC 출전 차량이 6시간 내내 선두 랩에서 경쟁을 펼쳤다는 점은 차량 성능 개발에서 우리가 얼마나 진일보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하이퍼카 클래스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발키리의 페이스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며 시즌의 하이라이트인 르망 24시를 앞두고 더욱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007 발키리의 드라이버 해리 틴크넬은 "모든 부분에서 한 걸음씩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오늘도 경기 막판까지 포인트권을 두고 경쟁했지만 아쉽게도 에너지 보급을 위해 피트인을 해야 했다"며 "카타르, 이몰라, 그리고 이번 스파까지 우리는 큰 폭의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 주행 가능한 하이퍼카 기반의 유일한 레이싱 머신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최초의 르망 하이퍼카인 발키리는 도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퍼카를 기반으로 제작된 유일한 IMSA GTP 클래스 출전 차량이다.


IMSA에 출전한 첫 번째 LMH 차량이자 IMSA와 FIA 세계 내구 선수권에 동시에 출전 중인 유일한 하이퍼카로, 지난 2월 카타르 1812km 레이스를 통해 데뷔했다.


WEC와 IMSA 두 챔피언십을 통틀어 발키리는 지금까지 9번의 출전 중 8번 완주라는 안정적인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하이퍼카 프로그램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해당 출전 차량은 애스턴마틴과 THOR가 발키리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레이스에 최적화된 카본 파이버 섀시와 최대 11,000rpm까지 회전하는 개조된 6.5리터 V12 엔진을 탑재한다.


기본 사양에서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지만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최고 출력은 500kW으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