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6일(금)

우상혁, 세계 최정상급 점퍼 모인 '왓그래비티 챌린지'서 우승

우상혁, 왓그래비티 챌린지 정상에 올라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2m 29를 넘어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용인시청 육상팀


이 대회는 '전설'로 불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주최하는 육상 높이뛰기 대회다. 


비록 바르심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위 주본 해리슨(미국), 파리올림픽 5위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 11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우상혁은 지난해 1회 대회에서 바르심과 같은 2m 31을 넘고도 성공 시기에서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이룬 값진 우승


이날 우상혁은 2m 15, 2m 20, 2m 23, 2m 26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해미시 커가 2m 23을 넘지 못하고, 주본 해리슨도 2m 23의 벽에 막히면서 우상혁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2m 26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 아카마쓰, 레이먼드 리처즈(자메이카) 등 3명뿐이었다.


인사이트2025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12일 오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5.3.12/뉴스1


우상혁은 2m 29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는 2m 29를 훌쩍 넘어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2위 아카마쓰와 3위 리처즈가 2m 29를 1~3차 시기에서 모두 넘지 못해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우상혁은 "2025년은 의미 있는 시즌으로 남을 것 같다.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5월에 열리는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서도 오늘처럼 즐겁게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우승, 최고의 컨디션 입증


우상혁은 올해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입증하고 있다.


뉴스1뉴스1


2월 9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 31로 우승했고,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 28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3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25 세계실내선수권에서도 2m 31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왓 그래비티 챌린지까지, 올해 출전한 4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완벽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올해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는 여자부 경기도 함께 열렸으며, 파리올림픽 챔피언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가 2m 02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이제 곧바로 귀국해 이달 27일 개막하는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국내 팬들은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는 우상혁의 활약을 국내에서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