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6일(금)

한화 이글스, 26년 만에 10연승... 문현빈 9회 결승포 승리

한화 이글스, 26년 만의 10연승 달성... 역전승의 저력 빛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10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이날까지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화가 10연승을 기록한 것은 1999년 9월 24일 현대전부터 10월 5일 삼성전까지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화는 그 기세를 몰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팀 역사상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날 우천으로 다른 4경기가 모두 취소된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를 치른 한화는 시즌 전적 25승13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LG 트윈스(23승14패)와의 격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친 한화 플로리얼이 기뻐하고 있다. 2025.5.9/뉴스1션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친 한화 플로리얼이 기뻐하고 있다. 2025.5.9/뉴스1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전의 명수


한화는 이날도 초반부터 고전했다.


선발 엄상백이 1회에 송성문과 이주형에게 연속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3회 문현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4회 다시 김태진과 야시엘 푸이그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1-4까지 벌어졌다.


5회 플로리얼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했지만 6회까지 2-4로 뒤진 상황. 그러나 한화는 최근 20승 중 11승이 역전승이었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7회초 대타 이도윤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황영묵의 내야안타로 3-4까지 추격했다. 이어 플로리얼의 중견수 뜬공 때 주자들의 태그업과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친 한화 문현빈이 기뻐하고 있다. 2025.5.9/뉴스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친 한화 문현빈이 기뻐하고 있다. 2025.5.9/뉴스1


승부의 분수령은 9회초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이 키움 주승우의 초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노시환의 안타, 채은성의 3루타, 이상혁의 2루타로 7-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마무리 김서현이 9회말 등판해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무사히 이닝을 마무리하며 시즌 12세이브(1패)를 기록했다.


8회 등판한 한승혁은 시즌 첫 승리(2패 1세이브)를 거뒀고, 문현빈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화는 7대5로 승리, 26년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2025.5.9/뉴스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화는 7대5로 승리, 26년만에 10연승을 기록했다. 2025.5.9/뉴스1


한화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8연승에 이어 10연승을 달성하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6년 만에 찾아온 이 기세가 시즌 후반까지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최하위 키움은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13승28패를 기록했다.


결승점을 내준 주승우는 시즌 첫 패배(2승7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