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무용수로서의 새로운 도전 '단심'에서 빛나다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전통연희극 '단심'이 개막했다. 이 작품은 고전 설화 심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심청의 내면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배우 채시라가 인당수 용궁의 여왕으로 특별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정식 무용수로 데뷔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국립정동극장 제공
채시라는 간담회에서 "무용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감격을 표했다. 배우로서 40년간 활동해온 그녀는 서울무용제 홍보대사로 짧은 춤을 선보인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10분 이상의 춤과 연기를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많은 시간을 들여 훈련했고, 무대에서 퇴장하지 않고 춤과 연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구호 연출은 '단심'을 통해 심청 설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냈다. 과거 효 사상이 무조건적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심청의 내면 갈등에 집중했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심청의 모습과 내면을 분리하는 것에서 시작해 심청의 시점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정동극장 제공
안무가 정혜진은 채시라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늘 배우려 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창작진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의상과 무대를 통해 외국인 관객에게도 한국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정동극장은 '단심'을 외국인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특별공연도 추진 중이다. 정구호 연출과 정혜진 안무가는 외국인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 책자와 영어 자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다음 달 28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다. 채시라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단심'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