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국내 최초 '레즈비언 예능', 해외서 난리 났다... "여자들끼리 연애라니"

한국 동성 연애 예능, 해외에서 인기 급상승


한국의 동성 간 연애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성 결혼이 비합법인 한국에서 제작된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점이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몰입을 유도하는 '킬링포인트'가 되고 있다.


웨이브 '너의 연애'웨이브 '너의 연애'


BL(Boy’s Love)과 GL(Girl’s Love) 장르가 웹툰, 영화, 드라마를 넘어 예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여성 간 연애를 다룬 GL 예능 '너의 연애'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 '여자들의 탐색전'은 조회수 20만회를 넘겼다. 이 영상에는 '해외에서도 시청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외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렸으며, 브라질, 슬로베니아, 러시아, 프랑스, 인도 등 여러 나라 시청자들이 이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너의 연애'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스트리밍되고 있지만, 국내 OTT 플랫폼은 아직 해외 진출을 하지 못해 해외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Wavve '너의 연애'Wavve '너의 연애'


대신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에 판매해 유통하고 있으며, '너의 연애'는 일본 라쿠텐TV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라쿠텐TV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웨이브에 따르면 '너의 연애'는 라쿠텐TV에서 공개 기간 동안 종합 순위 3위를 장기간 유지했다.


또한 이전에 공개됐던 BL 예능 '남의 연애' 시즌2 역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남의 연애' 시즌2는 아이치이를 통해 미주와 동남아 10개국, 대만 시청자에게 서비스되며 전체 예능 랭킹 1위, 미주·태국 국가별 예능 랭킹 1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이러한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동성애가 터부시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리얼리티 동성 연애 예능이라는 희소성이 꼽힌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GL의 경우 잘 만들 수 있는 국가가 특히 드물다"며 "'너의 연애'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지 않은 국가에서 출연자들이 대상화되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