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문학과 철학, 평화의 메시지로 남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는 아시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인도 출신의 시인이다. 그의 평전 '표현되었을 뿐 설명할 수 없습니다'는 타고르의 내면적 고통이 어떻게 치유의 언어로 승화되었는지를 면밀히 탐구한다.
이 책은 예술가이자 교육자, 그리고 영국 식민 통치에 맞섰던 사상가로서 타고르가 보여준 고요한 실천과 창작의 원천을 그의 삶을 통해 조명한다.
사진 제공 = 책읽는고양이
타고르는 인도의 작은 마을 산티니케탄에 대안학교를 세웠다. 이곳은 열린 교육 마을 공동체로 발전했다.
저자 하진희는 산티니케탄에서 타고르의 정서를 깊이 체험하며, 그가 자연과 시골 생활에서 터득한 지혜를 공유한다.
산티니케탄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시 낭송회와 타고르의 노래를 부르는 행사가 열리며, 타고르를 기억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작가 한강은 수락 연설에서 글쓰기의 동력이 된 두 가지 질문을 밝혔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한강 작가의 말은 현재 우리가 느끼는 세상과 일치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글쓰기에 순명한 작가에 대한 존경과 그 과정을 견뎌낸 인내에 대한 감사로 이어진다.
타고르는 지난 1913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지만, 그의 수락 연설은 지난 1921년에 이루어졌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이 전쟁의 상흔을 치유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의 연설은 단순한 기쁨의 메시지가 아니라 전쟁으로 상처받은 유럽인들에게 화합과 평화를 촉구하는 메시지였다.
한편, 타고르는 벵골어로 쓴 '기탄잘리'를 영어로 번역하여 영국에서 발표했다. 예이츠 등 많은 문인이 감동했고, 작품 발표를 도왔다.
타고르는 서양인들이 환대해준 이유에 대해 "젊은 시절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은둔했던 시절 누렸던 마음의 평화가 바쁘게 살아가는 서양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