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설치된 '반려동물 소변 전용 화장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인 및 이용객이 많은 도심 공원 내 '반려동물 소변 전용 화장실'이 설치되고 있다.
12일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반려동물 소변 전용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소변 전용 화장실'은 태화강 국가정원 내 잔디정원과 만남의 광장 화장실 앞에 마련됐으며 활성탄, 모래, 자갈 등으로 만든 친환경 정화 장치가 설치됐다.
또, 시는 산책 도중 반려인들이 화장실 내에 반려견과 함께 들어오는 것을 줄이기 위한 '반려동물 목줄 거치대'도 함께 마련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설치된 반려동물 소변 전용 화장실 / 사진 제공 = 울산시
이는 쾌적한 공원 환경 유지 및, 반려동물 동반 방문객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함과 다른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시는 해당 반려동물 소변 전용 화장실을 운영해 본 뒤 결과에 따라 이를 확대하거나 다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반려동물 소변 전용 화장실'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해당 위치에 반려동물 소변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다 해도, 반려견이 이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에서 이 같은 시설의 도입이 일종의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 것.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설치된 반려동물 소변 전용 화장실 / 사진 제공 = 울산시
반면 또 다른 시민들은 "좋은 아이디어 같다", "저기서 소변보는 습관 들이면 공원이 한결 쾌적해지긴 하겠다", "화장실 바로 옆이라 주인이 볼일 볼 때 강아지도 같이 소변보면 되겠다" 등 '참신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미 (반려동물)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다른 지자체 사례를 살펴보니 잘 되는 곳도 있고 잘 안되는 곳도 있었다"며 "울산도 일단 한번 시도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전용 화장실 설치를 확대하든지 다른 방법을 찾든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경기도 의정부시는 송산사지 한옥 화장실, 상쾌하소 공중화장실, 행복갤러리 공중화장실 앞에 반려동물의 목줄을 걸어둘 수 있는 '반려견 대기소'를 시범 설치한 바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도 지난 2월 근린공원과 어린이 공원 등에 반려견 대기소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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