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대통령실 세종으로?"소문에 세종 집값 순식간에 1억 뛰었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급증, 부동산 시장 들썩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세종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이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을 재추진하면서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후임 대통령실이 세종시로 옮겨진다는 '소문'이 돌며 일부 집값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 뉴스1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 뉴스1


11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73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의 372건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최근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특히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예정인 세종동(S-1 생활권)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1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반곡동 '수루배1단지캐슬&파밀리에디아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원에 매매됐다. 어진동 '중흥S클래스센텀뷰(한뜰마을6단지)' 전용면적 84㎡는 최근 실거래가(7억3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높은 8억5000만원(11층 기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또한,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한 달 전에 비해 8.2% 감소했다. 대통령실 세종 이전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매물을 거두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호가를 올리는 경우도 많다는 후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정부가 대전과 세종, 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은 2022년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천도론과 교통 인프라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종시 집값은 정치적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을 보여온 만큼 수요와 공급, 공기관 입주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