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 첨가된 음료, 우울증·불안장애 위험 증가시킨다
탄산음료와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를 마시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료 선택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가당 음료, 인공 감미료 음료, 과일 및 채소 주스, 우유, 커피, 차 등 여섯 가지 종류의 음료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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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60세 미만 성인의 경우 매일 마시는 탄산음료 중 한 잔을 순수 과일 및 채소 주스로 변경할 경우 우울증 위험이 16% 감소했다.
특히 제품명에 '제로' 또는 '다이어트' 표기가 붙은 인공 감미료 음료를 하루 두 잔 이상 섭취한 60세 미만 성인의 경우 이를 섭취하지 않는 이들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23%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의 경우 가당 또는 인공 감미료 음료와 정신 건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우유 대신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정신 건강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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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생활 습관, 수면, 체중, 음주, 전반적인 식단 등 다양한 요인들을 조정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연구는 영국 바이오 뱅크에 등록된 27~73세 성인 18만 83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신뢰도 확보를 위해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과 흡연자를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해당 연구가 '관찰 연구'임을 강조하며 연관성은 보일 수 있으나, 가당 음료나 인공 감미료 음료가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인과관계는 증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